#26 [RGB+CMYK] 색깔도 낯을 가려요

Something Better Magazine   

August 2026   

   

a4f748747525f.png


현실은 혼탁한 것..

by 고인물, 글로리


형광색 인쇄는 추가 요금 있습니다

인쇄소,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업무를 하는 분들이라면 
당최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 할 때가 있을 거에요.
반대로 디자이너들은 장황한 설명이 필요한 이 순간
난감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마른 세수가 절로 나오죠.
이번 호에서는 웹 게시물과 인쇄물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번 최고디 수상작도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 ‘알라딘’의 지니. 애니메이션 버전(좌)과 실사 영화 버전(우) ⓒ Disney
썸네일 이미지 : 소닉 애니메이션 버전(좌)과 실사 영화 버전(우) ⓒ SEGA, Paramount Pictures




모니터에서는 예뻤는데, 왜 다를까? (by 글로리)

모니터에서는 분명 화사하고 예뻤어요. 그런데 인쇄물을 받아보면 파랑은 얌전해지고, 초록은 탁해지고, 검정은 가볍게 보이기도 하죠. 그래서 흔히 “인쇄물이니까 CMYK로 바꿔야 해”라고 말해요. RGB와 CMYK는 색을 만드는 재료부터 다릅니다. 무슨 말일까요?


빛으로 만드는 색, 잉크로 만드는 색

RGBRed, Green, Blue의 약자예요. RGB는 빛을 더해 색을 만들죠. 세 가지 빛이 모두 꺼지면 검정, 모두 켜지면 흰색이 되죠. 반대로 CMYK는 아무 색도 없을 때가 흰색, 색이 모두 섞이면 검정이 됩니다. CMYK는 Cyan, Magenta, Yellow, Black의 약자예요. 인쇄 시에는 같은 데이터라도 푸른 백색지, 따뜻한 미색지, 코팅지와 비코팅지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모니터의 색은 스스로 빛나지만 인쇄물의 색은 주변 소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fe6b127b65335.jpg016700dffca6d.jpg

1. RGB와 CMYK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예시 ⓒ The Magazine    2. 색상 체계 다이어그램


잉크의 한계

화면에서 형광빛으로 보이던 초록이나 파랑을 CMYK로 바꾸면 색이 차분해져요. 모니터는 빛을 출력하기 때문에 밝은 고채도 색을 표현할 수 있지만, 인쇄물은 여러 색을 섞을수록 색이 탁해집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CMYK 인쇄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색이 생기고, 변환 과정에서 인쇄 가능한 가장 가까운 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더 강한 색이 필요하다면 별색인쇄나 형광 잉크 같은 특수 인쇄를 사용하게 됩니다. 팬톤컬러칩은 이럴 때 사용하는 거에요. 정확히 이 색으로 해 주세요!

a8a3236a8b7e6.jpg465f4ada4ca19.jpg

1. 용지별 발색과 재현성을 비교하기 위한 인쇄 실무용 샘플북 ⓒ 한국제지   2. 솔리드부터 파스텔, 메탈릭까지 다양한 색상 견본 ⓒ Pantone


같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색상 관리의 목적은 화면과 종이의 색을 완전히 똑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에요. 물리적인 조건부터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같은 결과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죠. 대신 색이 어디서 달라질지 미리 예상하고, 그 차이를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두는 것입니다. RGB는 화면에서 가능한 색을 보여주고, CMYK는 종이와 잉크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색을 만들어요. 어느 한쪽이 더 좋은 색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필요한 언어인 거죠. 색을 고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화면에서 종이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일. 그것도 디자인의 일부 아닐까요?




우리 얼굴은 우리가 만든다 (by 고인물)

반기마다 돌아오는 썸베의 행사인 최고의디자인(최고디)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제는 썸띵베러클럽의 랜딩 페이지 메인 비주얼 디자인이었습니다. 디자인부터 인쇄 제작까지 넓은 범위의 비지니스를 보여 줄 수 있으면서 웹 환경의 이점인 쨍한 RGB 색감을 잘 활용하는 것이 이번 최고디 미션의 포인트였습니다. 각자 맡은 업무로 바쁜 와중에 좋은 작품을 많이 내 주셨고, 이번에도 투표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미 랜딩 페이지에 게시가 되어 있어 수상작이 뭔지는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언급해 보고, 베일 속 2-3위도 보시고 늦은 축하도 해 볼까요?


1위 - [한 번에 담은 제작 솔루션] by 대두킹

7a116a7fd112a.jpg

알약 케이스를 모티브로 한 작은 패키지 안에 약 대신 인쇄물, 패키지, 시즌물, 굿즈 등 비즈니스 영역을 상징하는 미니어처 요소를 담아낸 대두킹님의 쩅한 색감의 대비가 눈에 띄는 메인 비주얼! 아기자기한 재미와 직관적인 구성으로 다양한 제작 니즈에 대응하는 역량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 [Designing Brand Experience] by 헨진

e870acd7939dd.jpg

여름이라 그런지 파란색을 사용한 시안이 인기가 많네요! 일관성 있는 무드의 다양한 디자인 품목을 배치해 ‘더 나은 결과물을 제안하는 전문성’을 시각화한 강석우 헨진님의 메인 비주얼이 2위입니다. 아이템들을 단순하게 직/병렬로 늘어놓지 않고 자연스럽게 놓아 둔 듯한 구도가 현장감과 역동성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3위 - [언제든지 쏙쏙 꺼내쓰는 맞춤형 DESIGN “썸베”] by 준담맘

abcd7f26ed1fb.jpg

귀여운 디자인의 선호도 꾸준한 것 같아요. 서랍에서 필요한 물건을 꺼내 쓰듯 썸띵베러클럽의 다채로운 디자인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경험한다는 의미를 담아 경쾌한 컬러를 입힌 준담맘님의 메인 비주얼이 3위 입니다! 컬러 블록으로 조립된 ‘DESIGN’ 글자는 각 브랜드의 개성을 담아내는 맞춤형 아이덴티티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이번 디자인은 웹용의 특성상 평소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쨍한 색감으로 가득했습니다. 다회를 거듭하다 보니 이제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고민거리가 되는 최고디인데요.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주제로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위 1~3위의 매니저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25b7939429519.png


Button Style Example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