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Better Magazine
July 2026

내년 준비는 하반기부터
by 고인물, 글로리
P냐 J냐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
벌써 하반기의 시작. 더위가 지나면 바쁜 연말의
도입부부터 절정까지 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그 와중에 새해에 대한 계획과 기대감, 새 시즌물은
그 시기를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플래너에 대한 글로리님의 인사이트와
썸베의 새로운 시즌물 제품을 소개할게요!
헤더 이미지 : 파워 J 배우 안은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오늘은 잘 했을까? (by 글로리)
새해가 되면 한 번쯤 플래너를 펼쳐보게 되죠. 올해 목표를 적고, 중요한 날 동그라미를 치고, 새 펜으로 첫 페이지를 채워요. 처음 며칠은 빼곡했던 일정이 어느 순간 비어 버리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우리는 다음 해에 또 새로운 플래너를 고릅니다. 플래너는 단순히 일정을 관리하는 물건을 넘어, 지나간 순간을 기록하기도 하고, 스티커와 그림 등으로 취향을 새기기도 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방향을 잡는 것
플래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날짜와 종교 기념일, 날씨, 천문 정보, 시장 일정 같은 정보가 엮인 ‘연감’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날짜 옆에 작은 빈 칸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곳에 계획과 수입,지출을 적었습니다. 19세기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플래너는 본격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어요. 커다란 업무용 달력부터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수첩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고, 사람들은 매년 새로운 플래너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화 시대 사람들의 시간은 더욱 촘촘해졌어요. 출근, 회의, 납기 등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습니다. 큰 목표를 월간, 주간, 일간 계획으로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끝나면 체크 표시를 남겼어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나 시간 블로킹의 구조의 시작이었죠.

1. 1871년 The Lancet 에 올라온 레츠의 다이어리 광고. ⓒ 구글 북스 2. 미국 메사추세츠 주 로웰 방직소 근무시간표 ⓒ 코넬대학교
3. 현재의 플래너 레이아웃과 유사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복무 군인의 일기 ⓒ크라이스트처치 시 디지털 도서관
아날로그 감성
스마트폰은 빠르고 정확해요. 때맞춰 알림을 보내고, 반복 일정을 자동으로 등록하며,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죠. 기능만 비교한다면 종이 플래너가 디지털을 이기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아날로그 플래너는 사용자의 손과 감정까지 기록합니다. 급하게 쓴 손글씨와 지운 자국, 비뚜름하게 붙인 여행지 티켓과 영수증 등 디지털이 구현하지 못하는 ‘손때 감성’ 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아날로그 플래너는 효율적인 도구보다, 사용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물건에 가깝습니다.
한 권을 완성하는 방법
요즘 플래너는 기성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조립하고 꾸미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요. 2006년 출시된 트래블러스 노트처럼 커버 안에 달력과 무지 노트, 크라프트지 등의 리필을 자유롭게 가감하는 식이요. 날짜가 지나면 내지만 교체하고 커버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죠.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 스탬프, 펜 홀더 같은 주변 문구도 함께 성장했어요. 스티커가 일정과 감정을 작은 이미지로 표시한다면, 마스킹테이프는 페이지의 경계와 분위기를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여러 재료를 고르고 배치해 자신만의 한 권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어요.

1. 베이직한 월간 플래너 ⓒ 라이프앤피시스 2. 주단위로 작성할 수 있는 주간 플래너도 출시되고 있다. ⓒ 아이코닉
3-4. 플래너 산업에 맞춰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스테이셔너리 제품들 ⓒ 오롤리데이즈
시간을 나답게 쓰는 일
플래너를 잘 쓴다는 건 모든 칸을 빼곡하게 채우는 일이 아닐지도 몰라요. 필요한 날에는 계획을 적고, 특별한 날엔 기록하고,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은 날에는 빈칸으로 두는 것. 정해진 시간표에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 맞게 시간을 다시 나누는 일이죠. 어쩌면 우리가 매년 새 플래너를 고르는 것도 그런 것 아닐까요? 새로운 한 해를 완벽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나만의 방식으로 써보고 싶으니까요.
UTILITY - 보기 좋은데 유용하기까지 (by 고인물)

많은 수량이 필요한 기업 시즌물의 특성상 무난한 사양과 컬러 수요가 대부분이라지만, 고정된 수요만을 믿고 하던 것만 계속하는 것은 디자인 스피릿이 아니기에! 올해 썸베 시즌물 TFT는 머리를 맞대고 보기 좋으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고민하고, 샘플북을 보고 생산에 대해 문의하는 등 여름이 오기 전 이미 한 차례 불태웠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새로운 27년 시즌물 키트들을 보여 드릴게요.
차분함+선명함, 매트 키트

매트한 검은 용지에 유광 먹박으로 과하지 않은 대비가 세련된 매트 키트. 무채색 베이스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요. 탁상 캘린더, 만년 다이어리와 기본 노트, 볼펜까지 웰컴키트 구성품으로도 좋아 보이죠? 다른 색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까만색일 때 가장 예쁠 것 같아요.
내 패턴에 맞춤 구성, 모듈 키트

베이직 달력은 기본, 여기에 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그리드, 라인, 체크까지 업무/생활 환경에 맞춘 최적의 관리가 가능해지는 커스터마이징인 모듈 키트. 각각 라이트한 분량이라 필요에 따라 추가/중복 구성이 가능해 실용성 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리에 활기를, 네온 데이즈 키트

네온 인쇄를 적용해 존재감이 확실한 네온 데이즈 키트는 흐린 날 분위기를 환기해 주는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패키지부터 탁상달력+거치대, 다이어리 모두 크라프트 소재로 통일감이 좋아 네온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프로모션 굿즈를 계획할 때도 추천하고 싶어요.
매월 다른 매력, 컬러 모멘트 굿즈

다양한 컬러의 일러스트와 볼드한 월판까지, 개성 넘치는 캘린더라 벽걸이 단품 구성이지만 심플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화사한 공간 연출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컬러 모멘트 굿즈 어떨까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 시즌물 키트, 사진이 작아서 보기가 살짝 불편하시다면 썸베 포트폴리오의 시즌물 카테고리에서 더 크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작물이 나오기까지는 보기보다 오랜 시간, 많은 과정이 필요해요. 몇 달 동안을 열심히 준비한 TFT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인물은 개인적으로 네온데이즈 키트가 탐나네요)
Something Better Magazine
July 2026
내년 준비는 하반기부터
by 고인물, 글로리
P냐 J냐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
벌써 하반기의 시작. 더위가 지나면 바쁜 연말의
도입부부터 절정까지 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그 와중에 새해에 대한 계획과 기대감, 새 시즌물은
그 시기를 버티게 하는 큰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아요.
이번 호에서는 플래너에 대한 글로리님의 인사이트와
썸베의 새로운 시즌물 제품을 소개할게요!
헤더 이미지 : 파워 J 배우 안은진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오늘은 잘 했을까? (by 글로리)
새해가 되면 한 번쯤 플래너를 펼쳐보게 되죠. 올해 목표를 적고, 중요한 날 동그라미를 치고, 새 펜으로 첫 페이지를 채워요. 처음 며칠은 빼곡했던 일정이 어느 순간 비어 버리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우리는 다음 해에 또 새로운 플래너를 고릅니다. 플래너는 단순히 일정을 관리하는 물건을 넘어, 지나간 순간을 기록하기도 하고, 스티커와 그림 등으로 취향을 새기기도 하는 작은 공간입니다.
방향을 잡는 것
플래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날짜와 종교 기념일, 날씨, 천문 정보, 시장 일정 같은 정보가 엮인 ‘연감’에 가까웠어요. 그러다 날짜 옆에 작은 빈 칸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곳에 계획과 수입,지출을 적었습니다. 19세기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플래너는 본격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어요. 커다란 업무용 달력부터 주머니에 들어가는 작은 수첩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고, 사람들은 매년 새로운 플래너를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화 시대 사람들의 시간은 더욱 촘촘해졌어요. 출근, 회의, 납기 등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했습니다. 큰 목표를 월간, 주간, 일간 계획으로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끝나면 체크 표시를 남겼어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체크리스트나 시간 블로킹의 구조의 시작이었죠.
1. 1871년 The Lancet 에 올라온 레츠의 다이어리 광고. ⓒ 구글 북스 2. 미국 메사추세츠 주 로웰 방직소 근무시간표 ⓒ 코넬대학교
3. 현재의 플래너 레이아웃과 유사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복무 군인의 일기 ⓒ크라이스트처치 시 디지털 도서관
아날로그 감성
스마트폰은 빠르고 정확해요. 때맞춰 알림을 보내고, 반복 일정을 자동으로 등록하며, 여러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죠. 기능만 비교한다면 종이 플래너가 디지털을 이기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아날로그 플래너는 사용자의 손과 감정까지 기록합니다. 급하게 쓴 손글씨와 지운 자국, 비뚜름하게 붙인 여행지 티켓과 영수증 등 디지털이 구현하지 못하는 ‘손때 감성’ 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아날로그 플래너는 효율적인 도구보다, 사용자의 일상을 보여주는 물건에 가깝습니다.
한 권을 완성하는 방법
요즘 플래너는 기성 양식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취향에 맞게 조립하고 꾸미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요. 2006년 출시된 트래블러스 노트처럼 커버 안에 달력과 무지 노트, 크라프트지 등의 리필을 자유롭게 가감하는 식이요. 날짜가 지나면 내지만 교체하고 커버는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죠.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 스탬프, 펜 홀더 같은 주변 문구도 함께 성장했어요. 스티커가 일정과 감정을 작은 이미지로 표시한다면, 마스킹테이프는 페이지의 경계와 분위기를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여러 재료를 고르고 배치해 자신만의 한 권을 완성하는 재미가 있어요.
1. 베이직한 월간 플래너 ⓒ 라이프앤피시스 2. 주단위로 작성할 수 있는 주간 플래너도 출시되고 있다. ⓒ 아이코닉
3-4. 플래너 산업에 맞춰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스테이셔너리 제품들 ⓒ 오롤리데이즈
시간을 나답게 쓰는 일
플래너를 잘 쓴다는 건 모든 칸을 빼곡하게 채우는 일이 아닐지도 몰라요. 필요한 날에는 계획을 적고, 특별한 날엔 기록하고,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은 날에는 빈칸으로 두는 것. 정해진 시간표에 삶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 맞게 시간을 다시 나누는 일이죠. 어쩌면 우리가 매년 새 플래너를 고르는 것도 그런 것 아닐까요? 새로운 한 해를 완벽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간을 나만의 방식으로 써보고 싶으니까요.
UTILITY - 보기 좋은데 유용하기까지 (by 고인물)
많은 수량이 필요한 기업 시즌물의 특성상 무난한 사양과 컬러 수요가 대부분이라지만, 고정된 수요만을 믿고 하던 것만 계속하는 것은 디자인 스피릿이 아니기에! 올해 썸베 시즌물 TFT는 머리를 맞대고 보기 좋으면서도 실용적인 아이템을 고민하고, 샘플북을 보고 생산에 대해 문의하는 등 여름이 오기 전 이미 한 차례 불태웠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새로운 27년 시즌물 키트들을 보여 드릴게요.
차분함+선명함, 매트 키트
매트한 검은 용지에 유광 먹박으로 과하지 않은 대비가 세련된 매트 키트. 무채색 베이스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요. 탁상 캘린더, 만년 다이어리와 기본 노트, 볼펜까지 웰컴키트 구성품으로도 좋아 보이죠? 다른 색도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까만색일 때 가장 예쁠 것 같아요.
내 패턴에 맞춤 구성, 모듈 키트
베이직 달력은 기본, 여기에 데일리, 위클리, 먼슬리, 그리드, 라인, 체크까지 업무/생활 환경에 맞춘 최적의 관리가 가능해지는 커스터마이징인 모듈 키트. 각각 라이트한 분량이라 필요에 따라 추가/중복 구성이 가능해 실용성 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자리에 활기를, 네온 데이즈 키트
네온 인쇄를 적용해 존재감이 확실한 네온 데이즈 키트는 흐린 날 분위기를 환기해 주는 좋은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패키지부터 탁상달력+거치대, 다이어리 모두 크라프트 소재로 통일감이 좋아 네온이 더 부각되기 때문에 프로모션 굿즈를 계획할 때도 추천하고 싶어요.
매월 다른 매력, 컬러 모멘트 굿즈
다양한 컬러의 일러스트와 볼드한 월판까지, 개성 넘치는 캘린더라 벽걸이 단품 구성이지만 심플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화사한 공간 연출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컬러 모멘트 굿즈 어떨까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 시즌물 키트, 사진이 작아서 보기가 살짝 불편하시다면 썸베 포트폴리오의 시즌물 카테고리에서 더 크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작물이 나오기까지는 보기보다 오랜 시간, 많은 과정이 필요해요. 몇 달 동안을 열심히 준비한 TFT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인물은 개인적으로 네온데이즈 키트가 탐나네요)